감칠맛나는곳

[시청/덕수궁] 유림면 ㅣsince 1980 3대째 이어져온 메밀국수 맛집ㅣ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ㅣ온메밀 & 비빔메밀

양가 2021. 3. 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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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근처는

오래전부터 직장인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맛집들이 있다

 

그중에도 이번에 방문한 곳이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유림면' 식당이다

 

한 번도 받기 힘든

미쉐린 가이드를

3년 연속으로 받은

메밀국수 식당이라니!

어떤 메일국수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했다

 


유림면

 

연락처 : 02-755-0659

주소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9-1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50m

 

 


 

내/외관

 

지하철 이용 시 시청역 12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나오는 골목길로

쭉 들어가면 역사가 느껴지는

간판이 나오는데,

그곳에 유림면 식당이다

 

 

간판은 녹슨 철판 색에

회색으로 글이 쓰여있어서

자세히 안 보면 사실 잘 안 보인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미쉐린 가이드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선정된 곳이다

 

일단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곳에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식당은 총 3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주방과 카운터와 작은 홀이

그리고 2층은 테이블이 많은 홀

3층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1시 반쯤

식당을 방문해서인지

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왔는데 

자리가 많이 있었다

 

메뉴

전체적으로 가격이 조금 있는

메뉴 구성이었다

 

메밀뿐 아니라

국수와 우동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날씨가 좀 추워서

온메밀을 그리고

일행은 비빔 메밀을 주문했다

 

메밀 - 메밀국수 8,500원

         비빔메밀 9,500원

         온메밀 8,500원

국수 - 냄비 국수 8,500원

         비빔 국수 8,500원

우동 - 돌냄비 9,500원

 

 

참고로 선불이라서

주문하고 카드를 드리면

계산하고 가져다주신다

 

기본찬

 

기본 찬은 단무지가

하나 나온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얇고 동그랗게 잘린 

단무지가 아닌

 

투박하고 두껍게 잘린

흰색 단무지가 나왔다

식당에서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적당히 짜고 단맛이

손이 계속 가는 맛이었다

 

 

비빔 메밀 & 온메밀

 

숙성시켜 놓은 면을

주문과 동시에 삶는다고

식당 설명에 쓰여있던데

 

주문 후 10분 정도 지나니

비빔 메밀이 먼저 나오고

조금 더 지나 온메밀이 나왔다

 

 

비빔 메밀은

깨와 지단 토핑과

양념이 올라가 있는

단순한 구성이었다

 

비비다 보니

오이도 살짝 보였다 

 

 

양념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맛이었다

아마도

메밀의 고소한 맛에

집중하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았다

 

보통 많이 먹는

비빔국수의

매콤 달달한 면을 찾는다면,

실망할 수 있는 맛이었다

 

온메밀은 비빔 메밀 대비

토핑이 많이 들어 있어

푸짐해 보였다

 

두툼하게 썰린

어묵과, 버섯, 쑥

그리고 잘린 김이

올려진 모습이 

포장마차에서 파는

우동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좋은 메밀로 만든 면이라 그런지

적당히 탱글 거리는 식감이 좋았다

 

뜨거운 국물이라

좀 풀어질만도 한데,

끝까지 좋은 식감으로 먹을 수 있었다

 

면이 살짝 물릴 때쯤

투박한 단무지를 한입

먹으면 입맛이 다시 돌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유림면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식당이었다

좋은 재료로

메밀 맛에 집중한 면요리로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순한 맛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