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평범, 안은 쾌적한 오리고기 식당
목동역과 신정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식당이 있을까 싶은 외진 길가에 주황색 간판 하나가 눈에 띄는 곳에 오늘의 주인공, ‘황금오리농장’이 있습니다. 외관만 보면 오래된 노포 느낌인데,막상 들어가 보면 심플하고 쾌적한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30~40개 테이블 규모의 넓은 공간으로 실제로 가족 모임부터 단체 손님까지 편하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좌석이 넉넉했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이미 일반 고기집의 수준 그 이상 🍽️
여기서부터 황금오리농장만의 진짜 매력이 시작됩니다. 바로 한쪽에 마련된 셀프 바인데요.
신선한 쌈야채와 따뜻한 국수 그리고 팥죽이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마시기 딱 좋은 매실차까지 있어서 오리고기를 먹으면서 여러번 셀프 바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오늘의 주문 메뉴: 오리 양념구이 (800g) – 59,000원
최소 주문 금액이 3인분 기준 양으로 제공되며, 소금/양념 반반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식당 후기를 보면 오랜 단골분들은 소금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라 평소에 좋아하는 양념을 주문했습니다.
셀프 팥죽이 왜 이렇게 맛있어? 😲
고기를 주문하고 본견적으로 먹기 전에 샐프코너에서 야채와 팥죽을 가져와서 먹으면서 기다렸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기대 안 했던 팥죽이 진짜 맛있었어서 놀랐습니다.
보통은 달달한 맛을 떠올리는데, 여긴 짭짤하고 담백한 스타일로 시장 죽집에서 사먹는 팥죽보다도 더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별도로 포장 판매도 한다니 팥죽 좋아하는 분들은 구매해보셔도 좋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팥죽이 기대보다 맛있어서..열심히 먹느라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밑반찬의 조화도 훌륭함
주문하고 얼마 안되서밑반찬으로는 파무침, 김치 그리고 동치미가 나왔습니다.
파무침과 김치는 평범한 맛인데, 동치미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오리고기의 기름기를 싸악 날려줄수 있는 새콤달콤한 맛이라 두번은 리필해서 먹었어요. 직원분이 국수에 동치미 국물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는 먹팁을 알려주셔서 그대로 먹어봤는데, 맛있는 냉면을 먹는 맛이었으니 꼭 같이 먹어보시길 추천해요.
오리 양념구이 – 부드럽고 신선한 오리의 정석 🦆
오리냄새 전혀 없이 부드럽고 신선한 오리고기라 껍질도 질기지 않고 고소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특히 양파와 단호박이 넉넉히 들어 있어 자극적이지 않게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양념은 맵거나 짜지 않고 은은하게 입에 감기는 스타일이라 강한 자극을 원하는 분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기 좋았습니다. 기름 생기면 마늘 듬뿍 넣어서 먹는 걸 꼭 추천, 풍미가 확 살아나요.
볶음밥은 필수 코스! 🍳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직원분이 돌판에 눌러붙은 양념을 깨끗하게 긁어 내주시고, 볶음밥을 만들어주십니다.
그냥 볶는 게 아니라 남은 오리고기와 김치, 채소까지 잘 섞어 하트 모양으로 마무리!
직원분이 유쾌하게 농담도 하시면서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고 양념도 잘 어우러져서 마무리로 딱 좋았습니다.
주문 & 방문 팁 💡
- 오랜 단골 분들은 소금구이를 더 좋아한다는 후기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해서 주문하세요!
- 양이 많으니 억지로 먹지 마시고, 직원분께 요청하면 포장용기 주시니 남은 고기는 포장하고 볶음밥을 꼭 드세요!
- 오리 구워지는 동안 팥죽 먼저 먹는 게 핵심!
- 비조리 생오리도 깔끔하게 포장 판매 중, 집에서 구워먹기에도 딱이랍니다.
- 주말 식사 시간은 웨이팅 많음, 8시 이후 방문 추천해요.
총평 ⭐⭐⭐⭐ ☆ (4/5)
- 맛: 신선하고 질 좋은 오리, 은은한 양념
- 구성: 셀프 바+팥죽+오리탕+볶음밥까지 풀코스
- 서비스: 빠르고 친절하며 재치까지
- 재방문의사: 목동 오리구이는 여기로 고정!
‘황금오리농장’은 단순히 오리고기를 먹는 식당을 넘어, 팥죽부터 신선한 쌈야채 마무리 볶음밥까지 한 끼를 정성껏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목동에 갈 일이 있다면, 아니 오리구이가 땡기는 날이라면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싶은 맛집이었습니다.
가성비보다 ‘가치’ 있는 오리 한 상,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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