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3월 초 강릉에 위치한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명절 연휴 때 본점을 갔다가
대기자 100팀이 있는 번호표를 뽑고
기겁하여 돌아온 이후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보기 드물게 한적한 테라로사를 볼 수 있었어요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 본점
연락처 : 033-648-2760
주소 : 강원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25
영업시간 : 매일 09:00~21:00
빨간 벽돌로 감싼 커피공장
오랜만에 방문한 테라로사는
전혀 달라진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입구부터 보이는 웅장한 건물이
여기가 테라로사 본점임을
당당히 알리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문에 위치한 건물은 커피 뮤지엄이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거 같아서
알아보니 2018년 1월에 오픈했다고 한다
관람이 가능한가 입구로 가보니, 관람안내가 쓰여있었다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한데
매 정시마다 가이드 투어가 있다고 한다
방문했을 때가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투어 시간이 5시라 다음 기회에 방문하기로 했다
관람료가 생각보다 비싸기도 했다;
일반 12,000원
어린이 8,000원
검색해보니 가이드 투어 후 다양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시음해 볼 수 있다고 하니 좋을 수도 있겠다
뮤지엄 건물에서 내려와 카페로 가는 길에
테라로사 아트 샵이 눈에 띄어 들어가 봤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과
테라로사 굿즈들이 전시돼있었다
다양한 상품군들이
알록달록 이쁘게 전시되어 있어서
그리 필요하지 않은데도
구매욕을 자극했다
아트샵을 나와서 다시 카페로 향했다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 외벽과
콘크리트 마감이 조화로웠다
어디서 찍어도
이쁜 사진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건물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테라로사 커피'가 나왔다
콘크리트 벽으로 막혀있는 입구를
들어가면 뻥 뚤린 넓은 공간이 나온다
다행히 한적한 시간이라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지만
번호표를 뽑고 전시돼있는
빵과 다과류를 구경했다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호밀 100% half 5,500원, whole 10,000원
통밀 고다치즈 캉파뉴 half 6,000원
등 부담 없이 먹을만한 빵류가 있고
아메리칸 피칸 파이 5,500원
초콜릿 바 3,000원 등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달달구리들도 무난한 가격대로 있었다
음료와 다과류를 주문하고 나니
직원이 진동밸과함께 이용 가이드가 적힌
종이를 주며 카페를 나갈 때까지
가지고 있어 달라고 요청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카페이다 보니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보였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느껴지는 다채로운 색감
주문 후 자리를 찾으면서 천천히 카페를 둘러보았다
메인 홀은 복층 구조로
홀 중앙에 기다란 철채 테이블을 두어서
중심을 잡아 주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의 한쪽 면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널찍한 좌석으로 만들어놨다
2층에서 본 메인 홀의 전체 모습을 보니
카페의 규모가 느껴진다
계단을 올라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메인홀과 떨어져 독립된 공간이 나왔다
과거에 왔을 때는 없던 공간이었는데
메인홀 대비 조금 더 앤틱 한 공간이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주문 후 얼마 안돼서 진동벨이 울려서
조금 먼 길을 다녀왔다
카페가 그리 넓은지 몰랐다 ;
지금은 테라로사를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테라로사를 가려면
차를 타고 먼길을 가야 했었다
그때 그렇게 수고를 해서라도
갔던 이유는 공간도 공간이지만,
커피의 맛도 중요한 이유였다.
오랜만에 왔지만
커피맛은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원두의 향을 가진
멋진 카페라테였다
아메리칸 피칸 파이와
녹차 쿠키도
너무 달지 않고
커피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특유의 공간 디자인이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테라로사를 찾게 하는 힘인 것 같았다
1시간 동안 열심히 대화하고
커피를 즐기고 카페를 나와 야외 테라스로 나가보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카페를 즐길 수 있는
PET ZONE이 있었다
야외 테라스를 지나 다리를 건너가면
테라로사를 처음 시작했던 건물이 있었다
지금은 카페가 아닌
직원 건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10년 전쯤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었다
추억의 건물이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과거처럼 테라로사가
커피의 성지라는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지만,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와 분위기의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인 것 같다
마치 뮤지엄까지 같이 있는 것을 보니
커피 테마파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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