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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나는곳

[해운대/해리단길] 무스비 소비 ㅣ 사바소바 (구운고등어메밀 국수) ㅣ 낯설지만 이숙하고 맛있는 메밀국수 장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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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중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맛집 거리인 해리단길을 방문했어요

서울로 치면 경리단길 비슷한 곳이죠

 

워낙 힙한 카페나 맛집이 많이 있어서

이곳저곳 구경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식당이 있었어요

 

마치 나홀로 힙해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식당으로 

메밀국수 전문점이었어요

 

그런데 더 특이한건 메뉴였어요

고등어구이 메밀국수

청어 구이 메밀국수 라니..

난생처음 보는 메뉴에 

호기심에 이끌려 식당에 들어갔어요

 

3줄 요약

상큼한 고등어 구이와

고소한 메밀국수의 환상의 조합,

배부르지만 또 먹고 싶다

 


무스비

연락처 : 0507-1371-5788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19 

해운대역 4번 출구 

영업시간 : 11:30~ 21:00

*15:00~17:00 영업 준비시간

 

 


힙한곳에 위치한 

힙하지 않은 식당

무스비는 간판이 없어요

그리고 해리단길의

화려하고 힙한 식당들에 비해서

소박하고 눈에 안 띄는 식당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더 눈에 띄었어요

마치..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느낌이랄까요??

 

입간판을 보니

미식가 황교익 씨가 방문해서

맛있게 먹고 갔다고 하네요

 

 

거기에 고등어나 청어가

올라간 소비라니..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저라서

안 먹어볼 수 없었어요

 

식당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주방장님께서 

메밀국수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면발 하나는 기대가 되었어요

 

메뉴는요?

메뉴판 첫 장에 주방장님의 이력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데

다양한 음식점을 경험하면서

메밀국수에 대한 장인정신을

키우신 것 같아요

 

구운고등어 메밀국수 15,000원

청어과메기 메밀국수 16,000원

이곳의 대표 메뉴는

따뜻한 메밀 국수에

구운 고등어, 조린 청어를 

고명처럼 올린 메밀 국수에요

 

위 두 가지 메뉴가 있는

소바집은 없다는 말이 쓰여있는데..

정말로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러니 더 기대가 되었어요

일단.. 그나마 익숙한

구운 고등어 메밀국수를 주문했어요

 

무난한 메뉴도 있어요

새우 튀김 소바 14,000원

텐토지 소바 15,000원

자루 소바 10,000원

 

그리고 또 처음 보는 메뉴가 있네요

 

소보로나스소바 14,000원

다진 돼지고기와 계란을 

비벼먹는 국수라는데

이것도 맛있을 것 같네요!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도

있었는데..

혼자 방문했기에

주문하지 못했어요

 

깔끔하고 정갈한 식당

메뉴를 주문하고

식당을 살펴보았어요

 

전반적으로

식당 외부에서 느꼈던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테이블이 6개 정도였고

어느 정도 오픈된 주방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구운고등어 메밀국수 등장

드디어 구운고등어

메밀국수가 나왔어요

맑은 국물에

고등어 구이와

파채가 많이 올라간 모습이에요

 

 

주방장님이

고등어를 먹기 좋게 부셔서

면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우선

국물이 궁금하니

국물부터 한수저 마셔봤어요

 

무척이나 맑은 국물에서

깊고 진한 육수의 맛과 함께

시원하고 약간의 단맛이 났어요

 

 

그다음은 면을 먹어봤어요

메밀의 함유량이 80% 이상이라고 하던데

상당히 이상적인 메밀 함유량인지

씹히는 질감이 좋고 

메밀의 고소한 향과 함께

깔끔하고 진한 국물의 맛의

조화가 좋았어요

 

전에 메밀 함유량 100%에 가까운

메밀 국수 맛집을 간 적이 있는데

 

그곳의 국수는 마치 잘 끊어지는

고무줄을 먹는 느낌이라

내가 국수를 먹는 건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그곳에 비하면

이곳의 국수는 메밀 국수의 

이상적인 식감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고등어를 덮고 있는

파를 걷어내 고등어를 부서져서 

먹어봤어요

 

일단 토실토실한 고등어가

3조각이 올라가 있네요

집에서 많이 해 먹는

밀가루를 묻혀서 

튀기듯이 구운 고등어의

모습이었어요

 

 

한입 크기로 나워서 먹어보았어요

처음에 비린맛이 나지 않을까?

혹은 식감이 너무 무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큼한 유자향과 함께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고등어 맛이 나는

맛있는 고등어조림 맛이었어요

 

 

 

주방장님의 추천대로

면과 고등어 그리고 파채를 

함께 올려서 국물을 충분히 적셔서

먹어봤어요

 

짭조름하면서도 상큼한

고등어의 맛과

고소한 메밀국수

그리고

깔끔하면서 달콤한 국물의

조화가 훌륭했어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과 비주얼인데

너무나도 익숙하고 맛있어서

 

한수저 먹고 나서부터는

정신없이 흡입했어요

 

특히 얇은 파채와 함께

먹었을 때 그 맛이 뛰어나서

파채는 추가로 요청해서 

한 그릇 더 넣어서 먹었어요

 

 

진짜 비린맛 하나 없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었어요

비주얼과 그 독특함은

갈칫국 와 비슷하지만

맛은 그 이상인 것 같아요

 

 

고등어 구이가

메밀국수 대비 많이 들었다고

처음 생각했는데

메밀국수와 고등어 구이를 함께

먹다 보니 면을 다 먹을 때

고등어구이도 딱 맞춰서 

다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도 남김없이 다 먹고 싶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쪼끔 남겼어요 ㅎㅎ 

 

정말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계산하고 나가면서

주방장님의 칼질을 구경하면서

부산에 또 오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왔어요 

 

 

해리단길에

워낙에 힙한 식당이 많은데

독특하고 맛있는

메밀국수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 꼭 방문해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ㅎㅎ

 


 

친절 ★★

가격 ★★

재방문의사 ★★